
아시아증시는 16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가 고조되며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4.10포인트(2.38%) 상승한 5만9518.34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역대 초고치를 경신했다. 2월 26일 장중 5만9000선을 첫 돌파한 후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중동 정세가 악화한 이후 줄곧 약세였다. 하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며 6만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도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는 44.13포인트(1.17%) 오른 3814.46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면서 “이란 측이 매우 절실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면 증시는 급등할 것이고 국제유가는 아주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증시는 기술주와 경기소비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5.13%)ㆍ어드반테스트(3.77%)ㆍ도쿄일렉트론(5.33%)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또 일본 화학기업 다이킨공업이 9.09% 급등해 눈에 띈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다이킨공업의 실적 개선과 동종 업계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를 요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만증시 자취안지수는 409.88포인트(1.12%) 오른 3만7132.02에 거래를 끝마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TSMC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5725억 대만달러에 달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5424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TSMC 주가는 0.24% 올랐다. 블룸버그는 TSMC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대만 증시 시가총액이 전날 기준 4조1400억달러로, 영국 증시(4조90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7위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8.34포인트(0.70%) 상승한 4055.55에 종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을 웃도는 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8%)를 상회하는 수치이자, 직전의 지난해 4분기(4.5%)보다도 높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입국인 중국 경제는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직접적인 충격에 노출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각국에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이란 자금이 자국 은행에 예치돼 있는 경우, 우리는 2차 제재를 적용할 의사가 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이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의 구매가 일시 중단될 것으로 본다”고 면서 중국을 정조준했다. 전쟁 전 중국은 이란 선적 원유의 80% 이상을 구매해왔다.
베선트는 또한 “중국 은행 두 곳이 미 재무부로부터 서한을 받았다”며 “어느 은행인지는 밝히지 않겠지만, 이란 자금이 해당 계좌를 통해 흐르고 있다는 점이 입증될 경우 2차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알렸다.
코스피는 이날 134.66포인트(2.21%) 오른 6226.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흘 연속 오르며 6200선을 재돌파한 것이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2월 26일 6,307.27)까지 81.22포인트만을 남겨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