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완전한 통합 선언 예정
조직·서비스 통합 단계 진입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 ‘통합 대한항공’의 닻을 올린다. 2020년 인수 추진 이후 약 4년간 이어진 글로벌 승인 절차를 마친 만큼 올해는 조직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화학적 결합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와의 결합을 완료한 통합 대한항공은 올해 12월 17일 출범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2020년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이후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승인 과정이 길어지며 일정이 지연됐지만, 조건부 승인과 슬롯 반납 등 구조 조정을 통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현재는 물리적 결합 이후 조직과 서비스 통합을 추진하는 단계다. 항공기 운항, 정비, 예약 시스템 등 핵심 운영 체계의 통합 작업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으며, 브랜드와 서비스 정책 역시 단계적으로 조정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인수합병을 넘어 ‘실질적인 통합’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사 임직원 간 합동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자선 달리기 행사 ‘위런(We Run)’, 교육기부, 환경정화 등 양사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양사 직원들의 화학적 융합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여정’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올해를 통합 준비의 핵심 시기로 보고 있다. 항공기 기재 운영과 노선 재편, 인력 배치 등 주요 운영 구조를 정비하고, 고객 서비스와 마일리지 제도 등 대외 접점 영역의 통합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 LCC 에어부산·에어서울 간 통합 LCC 출범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조종사 시니어리티(근속 서열) 문제와 노사 갈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양사 간 근속 연한과 승진 체계가 다른 만큼 인력 통합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단순한 국내 항공사 재편을 넘어 글로벌 항공 시장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항공사가 출범할 경우 운송 규모와 노선 네트워크 측면에서 세계 상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게 되는 만큼, 향후 전략과 통합 완성도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은 대한민국 항공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시대적 과업의 완수이자, 한진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