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서비스 동시 강화…통합 항공사 ‘준비’

합병 이후에도 ‘럭셔리한 여행 경험’을 지속해 제공하겠습니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부문 부사장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위치한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페이시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라운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올해 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내 일등석·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와 안전 운항 핵심 시설인 엔진 테스트 셀(ETC)·운항훈련센터를 공개했다. 승객이 체감하는 라운지 서비스부터 항공기 엔진 정비, 조종사 훈련에 이르기까지 지상과 공중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통합 이후 글로벌 스탠다드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약 3년 6개월간 총 1100억원을 투입해 라운지 전면 리뉴얼을 진행했다. 기존 5105㎡ 규모였던 전체 라운지는 1만2270㎡로 약 2.5배 확대됐고, 좌석 수도 898석에서 1566석으로 크게 늘었다. 라운지는 △일등석 △마일러클럽 △프레스티지 동편(좌·우측) △프레스티지 서편 △프레스티지 가든 동·서편 등으로 운영된다.

이날 방문한 인천공항 T2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통합 이후 수요’를 고려한 공간 설계가 인상적이었다. 곳곳마다 한국 특유의 전통미를 구현하는 동시에 ‘고급 호텔’을 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해당 공간은 단일 라운지 기준 인천공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615㎡ 공간에 420여 석을 배치해 혼잡도를 구조적으로 낮췄다.
라운지 내에는 뷔페와 라이브 스테이션, 바를 중심으로 식음료 서비스를 강화했고, 웰니스 공간과 샤워실을 함께 마련해 장거리 여행객의 피로 해소도 돕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이후 고객 수요에 대비해 국내외 주요 공항 라운지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ETC와 운항훈련센터에서는 대한항공의 ‘안전 운항’ 기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ETC는 항공기 정비의 마지막 단계로, 정비를 마친 엔진의 성능을 최종 검증하는 핵심 시설이다. 최대 15만파운드급 엔진 테스트가 가능한 제1 ETC와 지난해 준공된 제2 ETC(최대 6만2000파운드급)를 통해 통합 이후 약 300대 규모의 항공기 정비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ETC 인근에 대규모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도 구축 중이다. 총 5780억 원을 투입해 축구장 20개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설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엔진 정비부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김광은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장 상무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도 구축되면 연간 엔진 정비 처리 능력이 134대 수준에서 500대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사의 항공 엔진과 더불어 수주 물량까지 합해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운항훈련센터는 안전 운항의 또 다른 축이다. 내부에는 실제 조종실과 같은 환경을 구현한 모의비행장치(FFS) 12대가 설치돼 있다. FFS에 탑승해보니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계기판, 좌석, 조작 장치, 시야까지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갖춘 공간을 만나볼 수 있었다. 조종사들은 엔진 고장, 기상 악화, 시스템 오류 등 실제 비행 상황을 가정한 고난도 훈련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향후에는 부천에 조성 중인 ‘미래항공교통(UAM)·항공 안전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훈련 인프라를 한층 확대한다. 2030년 가동을 앞둔 이 시설에는 최대 30대 규모의 FFS가 구축되며, 연간 2만 명 이상의 조종사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종사 훈련과 인증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스탠더드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