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토레스 등 실적 견인

KG모빌리티(KGM)가 연간 매출 4조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 확대와 전동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판매 증가가 향후 손익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순한 판매 회복을 넘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KGM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전동화 차량 비중 확대와 수출 증가를 꼽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높아질 경우 제품 믹스 개선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KGM이 2026년 연간 판매 12만7000대(CKD 포함)를 달성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2%대 초반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GM은 2025년 매출 4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차 투입과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체질 변화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과는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이 맞물린 결과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를 비롯해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토레스’,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판매를 견인했다. 무쏘 EV는 전기차 효율성과 픽업의 실용성을 결합한 모델로 평가받으며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스타일을 강조했다.
환율 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와 함께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수출이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축으로 작용했다. 2025년 수출 물량은 7만286대로 전년 대비 12.7%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신차 론칭 확대와 함께 페루,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관용차 공급이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 가운데 튀르키예는 KGM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만3337대를 판매하며 누적 5만 대를 돌파했고, 전체 수출의 약 19%를 차지하는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전동화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 특성이 맞물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KGMC 역시 그룹 편입 이후 체질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KGMC는 2025년 매출 1077억원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 흐름을 이어갔다. 사업 구조 재편과 원가 절감, 재무 안정성 확보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한 결과다. 특히 7m·9m 버스 라인업 확대와 전기버스 ‘이-스타나(E-STANA)’ 출시를 통해 신규 수요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KGM은 올해도 신차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통 픽업 무쏘는 출시 이후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픽업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도 본격화된다. 현지 KD(반조립제품) 사업 확대를 통해 생산 거점을 넓히고,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으로 공급망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KGM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