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계 의심 韓통신사에 ‘미토스’ 제공⋯美, 앤스로픽 수출 통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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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위에 앤스로픽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 통신사에 첨단 AI 모델을 제공한 사실을 문제 삼아 앤스로픽에 대한 수출 통제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동하기 수주 전부터 이미 회사를 상대로 제재 방안을 검토해 왔다.

앤스로픽은 미토스 개발 과정에서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일부 정부기관과 기업에 모델을 사전 제공했다. 미토스가 악성 해킹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백악관 당국자들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몇 주 전 미토스 사전 사용 권한을 부여할 예정인 11개 기관·기업 명단을 미국 정부에 제출했고, 당국은 이를 검토한 뒤 승인했다. 그러나 이후 앤트로픽이 약 50개 기관에 추가로 미토스 접근 권한을 부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정부는 추가 명단의 공개를 요구했지만 앤트로픽이 수일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자 수출 통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국자들은 이후 제출된 명단에서 중국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의 한 통신사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한국 기업에 대한 미토스 접근 권한이 즉시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WP는 해당 사례가 민감한 AI 기술을 관리하는 앤트로픽의 능력에 대한 백악관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이 수출 통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일부 당국자는 과도한 조치라며 신중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주 아마존이 미토스 모델의 보안 취약점을 정부에 보고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백악관은 이를 추가적인 관리 실패 사례로 판단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출 통제 발동을 건의했다. 이에 미 정부는 12일 미토스와 페이블5에 대한 해외 접근을 차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앤스로픽은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해당 모델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WP는 “이번 사태가 첨단 AI 모델에 대해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한 첫 사례 중 하나”라며 “향후 AI 산업 전반에 새로운 규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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