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바이어 대응 현장 지원 강화…13개 무역관 총동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기업 피해가 확대되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긴급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물류 차질과 바이어 단절 등 현장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방위 대응 체계’ 가동이다.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전쟁 대응 추경 1조980억원을 활용해 수출기업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코트라는 본사와 중동·북미·서남아·CIS 본부를 연결해 제18차 긴급대응 TF 회의를 열고 지원 실행력을 점검했다.
우선 긴급지원 바우처 규모를 대폭 늘렸다. 3월 80억원에서 이번에는 255억원을 추가 투입해 약 500개사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 국가도 기존 14개국에서 22개국으로 확대했고 국제운송비 지원 한도는 60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3월 바우처 사업은 5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가 확인됐다. 패스트트랙(신청 후 3일 내) 66개사, 일반 92개사 등 총 158개사가 선정된 바 있다.
물류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 규모를 기존 12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두 배 확대하고 약 38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 창고 보관부터 통관, 운송, 포장, 반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출장 제한으로 거래가 막힌 기업을 위해 ‘지사화 사업’도 확대한다. 현지 무역관이 바이어 면담과 거래선 관리, 신규 바이어 발굴을 대신 수행한다. 참가비는 기존 대비 10~30% 수준으로 낮추고 절차도 간소화했다.
현장 대응도 강화했다. 코트라는 중동 13개 무역관을 중심으로 물류·계약 애로 해소에 집중한다. 전쟁 이후 상담 데스크에는 총 435건의 애로가 접수됐고 이 중 물류 관련이 1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출장 불가, 계약 변경, 대금 결제 지연 등도 주요 이슈로 파악됐다.
무역관은 걸프 인근 24개 항만과 우회 항로 정보를 매일 제공하고, 삼성SDS·DHL·태웅로직스 등과 협업해 물류 견적과 할인 서비스도 지원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입찰 서류를 대신 제출하거나 바이어 교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도 병행한다. ‘수출24 글로벌 대행 서비스’ 요금을 20% 할인하고 적용 지역을 22개국으로 확대했다. 동남아·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 설명회도 추진한다.
공급망 대응도 포함됐다. 나프타 가격 상승분 지원과 요소 수급 안정화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을 강화하고, 코트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입처 다변화도 추진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출 애로 해소와 공급망 안정 지원이 시급하다”며 “추경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고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