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부속품 제조기업 풍강이 글로벌 리쇼어링(생산기지 자국 회귀)과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구조적 실적 둔화 압력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인 이익 개선에도 실제 매출 기반은 약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풍강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부품업체를 우선 채택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급 물량이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수주 환경이 이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풍강은 자동차 조립용 너트ㆍ볼트류를 생산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등 완성차 업체와 1차 협력사에 공급하는 구조다. 풍강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재편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부품업체를 우선 채택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풍강의 해외 및 기존 공급망 기반 수주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 회사 내부적으로도 매출 감소 흐름이 확인된다. 최근 실적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이는 본질적인 성장이라기보다 판가 인상과 원가율 개선 효과에 따른 착시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현대차ㆍ기아 및 협력사 대상 납품 단가 인상이 이익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실질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상반기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과대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본업 경쟁력보다는 외부 요인에 의존한 실적 방어에 가까운 셈이다.
문제는 향후다.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화 전략이 구조적으로 굳어지면서 기존 공급망 기반의 부품업체들은 점진적인 매출 감소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풍강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회사는 대응책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와 연구개발(R&D), 영업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대응이 단기간에 의미 있는 실적 반전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품 공급망이 지역 단위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단순 영업 확장만으로는 구조적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완성차 업체가 초기 설계 단계부터 현지 부품사를 포함하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후발 진입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