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진료 차질 막아라…정부, 주사기·수액 수급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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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 점검 위해 동물병원·유통업계·식약처 한자리에
부족 품목 모니터링·신고창구 운영…“불필요한 재고 비축 자제” 요청

▲서울 영등포구의 ‘우리동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반려동물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등포구)

중동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 기반 의료제품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반려동물 진료 현장 점검에 나섰다.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주사기와 수액, 수액연결줄 등의 공급 상황을 살피고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자리로, 진료 차질 가능성을 조기에 막기 위한 대응에 착수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서울 럭키컨퍼런스에서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반려동물용 의료제품 수급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전쟁에 따른 반려동물용 의료제품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관계기관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동물약품협회, 한국동물용의약품판매협회,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 등이 참석했다.

동물병원에서는 개와 고양이 등 진료 대상 동물의 특성을 반영해 동물용 의료제품뿐 아니라 일부 인체용 의료제품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가운데 석유화학제품으로 생산되는 주사기와 수액, 수액연결줄 등의 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점검 대상에는 동물용 질병진단키트와 검사시약, 대동물 연속주사기 등이 포함됐다. 인체용이면서 동물 진료에 함께 쓰이는 품목으로는 1cc·3cc 주사기와 수액, 수액연결줄 등이 거론됐다.

농식품부는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동물병원에서 부족한 의료제품과 재고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7일부터는 의료제품 수급이 어려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현황 파악 신고창구도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날 회의에는 인체용 의료제품의 공급·관리를 맡는 식약처와 의료기기유통협회도 함께 참여해 수급 상황을 공유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간 협업을 통해 현장 혼선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후속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동물병원 진료 차질을 우려하는 반려동물 양육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병원협회와 대한수의사회 등을 향해 “각 동물병원이나 수의사 차원에서도 의료제품의 불필요한 재고 비축 등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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