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업·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대상…14일부터 30일까지 IRIS 접수

민간투자를 유치한 농식품 스타트업에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이 추가로 투입된다. 투자시장에서 한 차례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을 다시 골라 대형 R&D를 얹는 방식이어서, 자금 조달과 기술 고도화 사이에서 막혀 있던 농식품 혁신기업의 스케일업 통로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2026년 농식품분야 팁스 R&D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식품부와 중기부가 처음 추진하는 부처 협업형 모델이다. 민간투자사로부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한 농식품 기업을 농식품부가 별도로 선발·추천하면, 중기부가 민간투자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연구개발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구조다.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민간 투자사가 먼저 선별·투자한 유망 스타트업에 정부가 R&D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스케일업 팁스 15개사와 글로벌 팁스 1개사 등 총 16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체 정부출연금 규모는 510억원 이내다.
스케일업 팁스는 최근 2년 안에 민간투자사로부터 1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중소벤처기업이 대상이다. 본사 기준 비수도권 소재 기업은 7억원 이상 투자 유치 시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3년간 3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글로벌 팁스는 최근 2년 안에 15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투자 유치, 해외 매출, 해외 현지 기반 보유 등 세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한 기업이 대상이다. 또는 해외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200만달러 이상 단건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선정 시에는 최대 4년간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반려동물, 가축질병 예방, 농생명자원 기반 신소재 등이다.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연구개발비의 75% 이내에서 지원되며, 기업은 나머지 25%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접수 기간은 14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다. 신청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진행된다. 신청 서류는 추가 수정 제출이 불가능한 만큼 기업들은 공고문상 제출 요건과 마감 시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R&D 지원을 넘어 민간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결하는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후속 기술개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 스타트업이 적지 않은 만큼, 정책자금이 성장 단계별 자금 공백을 메우는 데 쓰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시혜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농식품 스타트업들이 민간 투자와 연계한 정부 R&D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연구개발이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