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북구갑 출마 기정사실화…무소속 한동훈 연대 시나리오 현실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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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설이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부산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무소속 한동훈 연대' 시나리오가 점차 구체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 인터뷰 중 "부산과 부산시민이 발전 하는데 아주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저는 노래가사 처럼 좀 '읽기 쉬운 마음'이다"라며 부산 출마를 거의 확실시 했다.

그런 와중 국민의 힘 부산시당의 공천 갈등이 지역 전반으로 번지면서, 단순 탈당이나 개별 무소속 출마를 넘어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 갑 출마를 계기로 ‘연대형 대응’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이다.

특히 영도 김기재 구청장과 남구 오은택 구청장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의 주도로 컷오프설이 돌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하마평 처럼 현 구천장들이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개혁신당으로 이동하기보다 무소속으로 한동훈 전 대표와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 선택지로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당 조직과 지지층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도 공천 불복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기류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북구 이혜영, 동구 유순희, 동래 권오성 예비후보 등 컷오프 인사들과 ‘양심선언’으로 이어진 중구 윤종서 예비후보, 사상 서복현 예비후보의 공전경선 촉구, 기장 김쌍우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은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별 대응이 아닌 집단적 결집으로 이어질 경우, 파급력은 단순 지역 이탈을 넘어설 수 있다는 평가다.

정치적 관건은 결국 한동훈 전 대표의 선택이다. 북구갑 출마와 동시에 무소속 연대를 구축할 경우, 이는 단순한 후보 출마를 넘어 '지역 기반 정치세력'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분산된 보수 지지층을 재편하고, 공천 탈락 인사들을 흡수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의 전략적 계산도 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북구갑 등판을 통해 부산시장 선거 구도를 지켜내면서 동시에 무소속 연대 세력을 구축할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지역 출마를 넘어, 선거 전체 판을 관리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장하는 구상이라는 해석이다.

부산 내 우군 세력도 역시 변수다. 부산진(갑)의 정성국 의원, 수영의 정연욱 의원 등 이른바 친한계 인사들이 이미 포진해 있고, 북구갑 출마를 제안한 서병수 전 부산시장까지 가세할 경우 일정한 정치적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무소속 연대가 단순한 외곽 세력이 아니라, 기존 당내 네트워크와 연결된 '확장형 축'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한 전 대표 개인의 정치적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부산에서 일정한 기반을 확보한 뒤 차기 총선을 준비할 경우, 보수 진영 내 차세대 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이점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출마가 아니라 '세력화'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변수도 적지 않다. 연대를 구성할 인물과 조직, 자금, 선거 전략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무소속 연대 확장이 오히려 표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 '친박연대'와 같은 형태가 현실화된다면 보수 분열은 불가피하다”며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어,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입장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동훈 전 대표가 북구갑에 출마해 부산 선거 전반을 결합하는 ‘빅 스피커’ 역할을 수행하면서 무소속 연대를 이끄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나리오가 실행될 경우 부산 정치 지형 재편 변수도 더해진다. 무소속 한동훈 연대가 현실화될 경우, 개혁신당의 선택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제3지대 공간을 선점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독자적 확장 전략에 제약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3지대를 둘러싼 경쟁에서 무소속 연대가 주도권을 쥘 경우, 개혁신당은 존재감을 확보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흐름은 분명한 신호를 던진다. 공천 갈등이 더 이상 당 내부 문제에 머물지 않고, 외부 정치 지형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이다. 부산 정치권이 이미 '공천 이후'의 판을 계산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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