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도박판 될라…백악관, 직원들에 ‘베팅 자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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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발표 전 이상 거래 급증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백악관이 보인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 발전소 공격 연기를 발표한 다음 날 백악관이 내부 직원들에게 선물시장 거래 관련 경고를 내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관리국이 3월 24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선물 시장에서 유리한 기회를 노린 거래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공격 연기를 발표했는데, 이 게시물이 올라오기 약 15분 전 선물 시장에서는 의문스러운 거래 활동이 급증한 바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불과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약 7억6000만달러(약 1조1267억7600만원) 상당의 원유 선물 거래가 체결됐다. 더 최근에는 이번 주 이란 휴전 합의 시점을 정확히 예측, 폴리마켓의 세 계정이 총 6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 많은 민주당원을 비롯한 반트럼프 인사들은 누군가가 정책 전환을 사전에 파악해 사익을 챙겼다고 추측했다.

백악관은 해당 경고 조치 사실을 인정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끄는 유일한 사익은 언제나 미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써는 정보 유출의 증거나 정권 내 인물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도박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연방 정부 직원이나 정치적 인맥을 가진 사람들에게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은 새로운 유혹이 되고 있다. 예측 시장에서는 스포츠부터 국제 정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건에 베팅할 수 있으며, 익명으로 현금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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