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설공단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주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고척스카이돔이다. 공단은 야구 경기가 없는 날 태양광·지열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가동한다. 외야 매표소 등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생산하고 ESS를 통해 야간 에너지를 주간에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경기장 냉난방기 가동 시간도 24시간에서 8시간으로 단축해 연간 약 500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장충체육관도 행사가 없을 때 냉난방 가동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음악분수와 전광판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노후 가로등을 태양광 LED로 교체한다. 청계천은 안전에 필수적인 조명만 남기고 경관 조명과 분수 가동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지하도상가는 유동 인구에 맞춰 공조기와 승강기를 탄력 운영하며 노후 설비를 고효율 변압기와 냉온수기로 교체한다. 또 공단은 13일까지 공영주차장 30여 곳에서 ‘승용차 5부제’ 동참을 호소하는 현장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안전 확보를 위해 자동차전용도로 CCTV, 수방 시설, 장애인콜택시 운행, 화장로 운영 등 시민 안전과 이동권과 직결된 시설은 절감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책은 공공시설이 에너지를 책임 있게 쓰기 위한 약속”이라며 “시민 불편과 안전 공백 없이 실질적인 절감 효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