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 롯데손보 매각 재시동… 금융지주 인수후보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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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모펀드운용사(PE)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손해보험 라이선스의 희소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보험 계열사가 없는 금융지주사들이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준비에 착수했다. 기존 주관사였던 JP모건과의 자문 계약이 만료되면서 주관사를 재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JKL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중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 인수 후보로는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없거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금융지주사들이 거론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고, 보험사 포트폴리오가 없는 BNK금융지주도 잠재 원매자로 언급된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2024년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롯데손보 매각에 나섰는데 당시 우리금융지주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희망 매각가가 2조원대에 달하면서 결국 우리금융지주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매각은 무산됐다. 우리금융지주는 ABL생명과 동양생명을 인수했지만, 손보사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예별손해보험 매각 일정이 임박하면서 원매자들의 선택지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예별손보 예비입찰에는 한투와 하나금융지주, JC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당초 지난달 본입찰이 예정됐지만, 원매자들이 지난해 감사보고서까지 확인하는 것을 요청하면서 이달 16일로 밀렸다.

보험사 인수 의지가 가장 강한 곳으로는 한투가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투는 시장에 나온 보험사 매물을 대부분 검토하면서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다"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손보의 펀더멘털은 최근 일부 개선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은 159.3%로, 지난해 1분기(119.9%) 대비 크게 상승했다. 순이익도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2024년 급감했으나, 지난해에는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반등했다. 여전히 보완 과제는 남아 있지만 매물로서의 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변수는 부담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롯데손보의 자본적정성 개선 계획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인수자는 인수가격 외에도 추가적인 자본 확충 부담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외모형 기준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 비율은 126.06%로 낮아지고,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104.57%까지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 기준(150%)을 충족하기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기존 밸류에이션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으며, 구주 가격 역시 재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라이선스가 희소한 만큼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원매자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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