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 라인업 ‘맏형’ EV6, 도로 위 ‘정숙한 괴물’ [ET의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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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에 스포티함 더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94km 확보

▲기아 EV6 GT-line 트림 전면부. (김채빈 기자 chaebi@)

기아가 첫 브랜드 전동화 모델로 앞세운 ‘EV6’는 글로벌 시장에서 21만대 이상 판매한 핵심 모델이다. 맏형 EV6는 고성능까지 더해 2024년 ‘더 뉴 EV6 GT’로 탄생했다. 기아는 해당 모델로 정숙한 일상 주행과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현재의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EV6 GT-line 트림을 타고 서울 서대문구에서 경기도 평택까지 고속도로와 출퇴근 시간 밀리는 도로와 약 140km를 주행해봤다.

외관은 ‘맏형’ 모델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면부는 얇게 다듬은 주간주행등(DRL)과 낮고 넓게 펼쳐진 차체 비율이 어우러지며 기아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에서 후면부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역동적인 비율을 부각했고, 후면부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GT-line 전용 디테일은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출발 직후 가장 먼저 체감된 것은 정숙성이었다. 서울 출근길 도심 정체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했지만 실내는 고요하게 유지됐다. 모터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외부 소음 차단도 효과적이었다. 회생제동을 1단계로 설정하자 전기차 특유의 꿀렁거림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아 EV6 GT-line 트림 실내 모습. (김채빈 기자 chaebi@)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고속도로 진입 후 속도를 끌어올리자 지체 없이 반응하며 부드럽게 가속이 이어졌다. 첫 탑승 당시에는 GT 트림임을 체감하지 못했지만 100km 이상을 밟아보니 스포츠카 같은 주행감을 선사했다. 동승자도 “일반 전기차보다도 더 부드럽고 빠르게 속력이 붙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주행 안정성 역시 인상적이었다.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노면을 단단히 붙잡았고, 차선 변경이나 코너에서도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쿠페형 구조로 뒷유리로 보이는 시야가 제한적이었는데, 해당 트림에만 적용된 디지털 센터 미러로 후방 시야도 확보할 수 있었다.

실내 경험 역시 완성도가 높았다. 시승 당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통풍 시트 기능은 체감도가 컸다. 장시간 주행에도 등과 허리에 열감이 쌓이지 않아 쾌적함이 유지됐다. GT-line 특유의 스포티한 시트 디자인과 착좌감은 물론, 열선·통풍 기능이 동시에 적용된다는 점은 활용도가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

▲기아 EV6 GT-line 트림 후면. (김채빈 기자 chaebi@)

전기차의 장점을 살린 효율성도 돋보였다. EV6는 84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롱레인지 2WD 기준 최대 494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약 140km를 달리는 동안 주행 가능 거리 감소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고, 실사용 환경에서도 충분한 효율성을 갖췄다는 인상을 받았다. 주행 중 평균 전비는 5.7km/kWh를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EV6 GT-line을 만나보니 조용하지만 강하게 밀어붙이고, 편안하면서도 운전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220만원대로 시작하며, 보조금 지급 후에는 6000만원대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높은 가격대에도 매년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기아가 내놓은 ‘믿타차(믿고 타는 차)’로 정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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