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행 러시아 가스관 인근서 폭발물 발견...우크라이나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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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당국 발견 후 헝가리에 통보
우크라이나ㆍ헝가리 야당 “러시아와 꾸민 짓”
헝가리 총선 일주일 앞두고 여당 지지율 밀려

▲세르비아 경찰이 5일(현지시간) 카니자 인근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카니자(세르비아)/EPA연합뉴스
헝가리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러시아에서 헝가리로 향하는 가스관 인근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관련국들이 범인 색출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헝가리 국경 인근 카니자 지역 가스관에서 몇백 m 떨어진 곳에서 폭발물과 기폭 장치가 든 배낭 두 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군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폭발물을 발견했다”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수사 상황을 계속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해당 가스관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세르비아와 헝가리 등지로 수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치치 대통령은 “가스관이 끊겼다면 헝가리와 세르비아 북부가 가스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헝가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번 가스관 폭파 시도 사건에 우크라이나가 개입한 징후가 있다”며 “그간 러시아 가스와 석유의 유럽 수송을 지속해서 방해하려던 일련의 사건들과 일맥상통하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총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여론을 자극하기 위한 오르반 행정부의 자작극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야당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오자 안보 불안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아마도 헝가리 선거에 대대적으로 개입하려는 목적으로 러시아가 꾸민 위장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야당 지도자인 페테르 마자르 역시 “오르반 총리가 러시아 고문들에 의해 조작된 공포 조장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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