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고령친화식품, 전남은 친환경 농생명 기반 생태계로 차별화

정부가 지역 식품산업을 키우기 위한 광역 단위 혁신 거점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식품융합클러스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경상북도와 전라남도를 선정하면서,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능을 지역으로 넓혀 창업부터 생산, 판매, 수출까지 잇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식품융합클러스터 시범사업 대상지역 2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식품융합클러스터는 지역의 식품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방정부가 한 지역에 모여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다. 지역 내 식품기업의 창업과 기술개발, 상품화, 판로 개척, 수출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식품부는 이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전국 9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2월 공모를 통해 총 6개 광역 지방정부의 신청을 받았고,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경북과 전남 2곳을 최종 선정했다.
경북은 마, 생강, 헴프씨드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고령친화식품 등 건강기능식품 육성 전략을 제시했고, 공유공장 구축 계획의 구체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은 지난해 11월 수립한 ‘전라남도 식품산업 육성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농생명 원료자원을 기반으로 한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과 연구개발-실증-사업화-수출 연계 모델을 제시했다.
선정 지역에는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과 운영, 식품 창업 및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상용화 지원, 시설·장비 공동 활용, 시장 판로 개척 및 수출 확대 지원 등이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K-푸드 창업사관학교, 통합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 등 기존 사업과도 연계해 지역 식품산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지역 농산물 활용도를 높이고 청년 창업과 유망 식품기업 육성으로 이어져, 지역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소멸 대응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 유휴시설을 활용한 식품분야 공유공장 구축도 추진한다. 공유공장에는 농산물 전처리와 식품 가공·제조, 포장처리 등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춰 식품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제품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이 큰 중소 식품기업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 경험을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식품산업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거점 식품융합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산업 지원체계를 지역 중심의 성장 지원체계로 전환해 청년이 모이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