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에게 월 3만 원을 환급(페이백)한다고 5일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을 늘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5일 시는 3월 26일 발표한 '기후동행카드 신규 이용자 10% 마일리지 환급' 정책을 확대해 이런 보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유가로 승용차 유지 부담이 커진 시민들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2024년 1월 첫선을 보인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3월 기준 누적 충전 2000만 건을 돌파하고 월 이용자가 80만 명에 달하는 서울시 대표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이다.
이번 환급 조치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최대 9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린다. 일반권 기준 월 6만2000원을 내야 무제한 혜택을 받았지만, 3만원을 환급받으면 실제 3만2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청년·청소년·두 자녀 부모는 2만5000원, 세 자녀 이상 부모와 저소득층은 1만5000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비용 진입 장벽이 낮아져 평소 대중교통 이용이 적었던 승용차 이용자나 프리랜서 등도 대거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월 이용자가 약 1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월평균 교통비 지출액은 9만5000원이다. 3만원 환급을 적용하면 계층별로 66.3%에서 최고 84.2%까지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환급 대상은 4월부터 6월까지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충전해 만기까지 사용한 서울 시민이다. 시는 개별 이용 내역을 확인한 뒤 6월부터 3만원을 돌려줄 예정이다.
단 충전 후 환불받거나 미사용자, 단기권 이용자,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가입하지 않은 시민은 대상에서 빠진다. 환급을 원하는 이용자는 홈페이지에 카드를 등록하고 6월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6월 중 티머니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대중교통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가 전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