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예금 토큰을 활용한 실물 결제 실증에 나서며 디지털 화폐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하나은행은 3일 한국은행, BGF리테일과 함께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은행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함께 추진 중인 예금 토큰 실증 프로젝트의 확장 단계다.
핵심은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한 ‘예금 토큰(Tokenized Deposits)’을 실제 유통 환경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하나은행이 발행한 예금 토큰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편의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연동된 예금 토큰을 전국 CU 매장에서 바코드 또는 QR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약 1만9000여 개 점포를 기반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결제 실증이 이뤄지는 셈이다.
결제 인프라도 함께 개선됐다. BGF리테일은 기존 POS 시스템을 활용해 추가 설비 없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고, 점주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개인 간 송금 기능과 생체 인증 기반 결제도 도입됐으며, 잔액 부족 시 계좌에서 자동 전환되는 기능까지 포함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프로젝트 한강 1단계’에서도 이디야커피, 세븐일레븐, 교보문고, 현대홈쇼핑, 농협 하나로마트 등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예금 토큰 결제를 실증한 바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편의점이라는 생활 밀착 채널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예금 토큰 시장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의 정산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