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청년 유출 막는다…주거·창업·문화 아우른 탁영일표 '정착 지원 패키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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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탁영일 예비후보가 청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탁영일 예비후보 캠프)

부산 동래가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 앞에서 정책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 유입을 넘어 ‘정착’을 전제로 한 종합 대책이 제시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대응이 선언을 넘어 실효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탁영일 동래구청장 예비후보은 2일 '청년정착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고 주거·일자리·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을 유입의 대상이 아닌 '정착의 주체'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패키지는 크게 주거 안정, 창업 기반, 생활환경 혁신의 세 축으로 구성된다.

정책의 출발점은 주거다. 타 지역 청년 유입을 위한 이사비 지원과 함께, 전세사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세사기 안심 네트워크'를 구축해 계약 단계부터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년 공유주택’을 공급해 주거와 창업 공간을 동시에 해결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정책의 무게중심은 온천장 일대 재편에도 놓였다. 침체된 상권을 청년 창업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 창업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카페·로컬 브랜드 중심의 상권을 재구성해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지역 내 소비를 묶어내기 위한 청년 전용 지역화폐 도입도 병행된다.

일과 삶의 방식 변화도 반영됐다.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센터’와 '동래 헤리티지 청년 크리에이티브' 공간을 통해, 동래를 단순 주거지가 아닌 창작과 체류가 결합된 생활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통 자산 위에 청년 콘텐츠를 입혀 도시 이미지를 재설계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정책 방향은 분명하지만, 관건은 실행력이다. 주거 지원과 창업 공간, 문화 인프라를 동시에 묶는 방식은 재정과 행정의 지속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 사업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전세사기 대응 체계나 공유주택 모델은 실제 수요와 공급 구조를 얼마나 정밀하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

탁 예비후보는 "청년이 동래를 선택하는 이유는 ‘기회’여야 한다"며 “주거 불안과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고, 동래의 역사 자산 위에 청년의 활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동래의 이번 실험은 단순한 지역 공약을 넘어, 부산 전체가 직면한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정책은 제시됐다. 이제 남은 것은, 청년이 실제로 머무는 도시로 바뀔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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