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업체 완커, 작년 사상 최대 적자⋯초대형 구조조정 전망

기사 듣기
00:00 / 00:00

19조원 손실⋯2년 연속 마이너스
“중국 최대 규모 구조조정 전망”

▲완커 건물. (AP뉴시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작년에 약 886억위안(128억달러ㆍ약 19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연간 적자로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자금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커는 전날 재무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모회사 귀속 순손실이 886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손실은 610억 위안으로, 앞선 9개월간 손실(280억위안)보다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또한 1991년 기업공개(IPO) 이후 두 번째 연간 적자로, 최근 2개 회계연도 누적 손실은 1300억위안을 넘어섰다.

완커는 투자자 안심을 위해 주택 인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방정부가 일부 토지와 기존 주택을 매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인 부채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올해 새로운 자금 조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제시했다.

완커는 “과거 부채 중심 성장 모델에서 비롯된 부담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군다나 현재 완커는 향후 수개월 내 110억 위안 이상의 채권 만기에 직면해 있다.

완커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이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디폴트를 피한 몇 안 되는 부동산 대형 개발업체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헝다(에버그란데)·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었다.

회사는 2년 넘게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국유 주주인 선전지하철그룹의 대출에 크게 의존해왔지만, 지난해 말 이후 지원 규모는 줄어들었다. 향후 채권 상환을 위해 선전지하철그룹이 추가 지원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크리스티 헝과 패트릭 웡 애널리스트는 “현금 부족과 손실 확대는 회생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최대 주주인 선전지하철그룹의 추가 지원 의지를 시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완커는 최근 채권단에 장기 채무 연장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