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창업혁신공간, 투자 혹한기 뚫고 매출 144%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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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개사 매출 2334억원·고용 638명, 전국평균 두배 압도

▲경기창업혁신공간에서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협업 공간에 모여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502개 입주기업이 매출 144% 급증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공공 창업 인프라의 저력을 입증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민간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사이, 경기도 공공 창업 인프라가 오히려 역대급 성적표를 내밀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1일 경기창업혁신공간 등 11개소 입주기업 502개사의 총매출이 233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4% 급증했다고 밝혔다. 기업당 평균 매출 4억6500만 원은 전국 창업기업 평균 2억3000만 원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치로, "경기도에서 창업하면 다르다"는 공식을 데이터로 새긴 셈이다.

경과원이 2023년부터 조성한 경기창업혁신공간 8곳과 창업보육시설 3곳 등 총 11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한 '2025년 하반기 창업공간 실태조사' 결과다. 502개 입주기업은 사업화 지원, 네트워크 프로그램, 투자연계 등 공공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투자 혹한기를 정면 돌파했다.

성장은 매출에 그치지 않았다. 전체 종사자 수 2015명으로 상반기 1684명 대비 19.7% 증가했고, 신규 고용만 638명을 창출해 일자리 창출 엔진으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지식재산권·인증 698건 취득으로 기업당 평균 1.39건을 기록하며 기술 무장까지 동시에 이뤄냈다. 창업 3년 미만 기업이 전체의 53.2%를 차지해 초기 스타트업의 기술 확보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산업 지형도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데이터·네트워크 등 신산업 분야 기업이 320개사, 전체의 63%를 점유하며 경기도 창업생태계가 미래산업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넘어 경기도 전역으로 창업 거점을 확산하는 '판교+20'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제2판교 경기스타트업브릿지와 권역별 창업혁신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스타트업이 어디서든 성장 사다리를 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전략의 최신 결실이 3월 개소한 '남부권 경기창업혁신공간'(수원)이다. 성장단계별 최대 70개사 입주 규모에 사업화 지원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연계 제공하며, 회의실·휴게공간·IR룸 등 공유 인프라와 80명 이상 수용 가능한 24시간 코워킹 공간을 갖춰 스타트업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낮췄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창업혁신공간이 입주기업 성장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판교+20과 연계한 현장중심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이 경기도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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