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단기 최대 리스크는 '중동 사태'⋯환율 큰 우려 안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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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국 하루 만인 31일 인사청문회 준비 첫 출근
기자들과 만나 리스크ㆍ환율ㆍ물가 등 질의응답 나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경제 최대 리스크로 '중동 사태'를 꼽고 관련 추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연일 고공행진 중인 환율에 대해선 레벨에 연연할 필요 없다며 긍정적 시각을 내놨다. 다만 점도표 등 시장과의 소통 방식에 있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31일 오전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 후보자는 국내 경제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에 대해 '중동 사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중동 사태로 물가 상승 및 경기 하방 우려가 있다"면서 "(중동 상황) 전개 과정과 지속 가능성이 워낙 불확실한 만큼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대해서도 "중동 사태에 따라 취약부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정책적으로 완화시키는 조치는 필요하다"며 "추경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신 후보자는 한국 경제 대외여건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날 장중 원ㆍ달러환율이 1520원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면서 "국내 달러 유동성 관련 지표들이 상당히 양호한 만큼 과거처럼 환율과 금융불안정을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장에서 '실용적 매파(통화정책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자신의 성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매 또는 비둘기 등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경제 흐름을 잘 읽고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 후보자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창용 현 한은 총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4년간 한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준 이 총재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이 총재께서 이룬 업적이 아주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 총재가 최근 도입한 점도표 유지 여부에 대해선 "후보자 입장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시장과의 소통이야말로 통화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 경로"라면서 "이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지가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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