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임대에 최장 30년 갱신 가능…연구·실습 성과 부실 땐 계약 해지

새만금 농생명용지 내 대학시험포가 추가로 확대된다. 정부가 34.3ha 규모 부지를 새로 내놓고 농학계 대학 3곳을 추가 선정하기로 하면서 대규모 간척지에서의 농업 연구와 현장실습, 스마트농업 교육 기반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무상 임대라는 장점을 앞세워 대학의 부지 확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성과평가를 강화해 시험포 운영의 실효성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 내 34.3ha에 연구시험포를 운영할 대학을 추가 선정한다고 31일 밝혔다.
대학시험포는 농학계 대학이 작물 재배 실험과 현장실습, 스마트농업 교육 등에 활용하는 연구·교육용 농지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 전라북도 김제시 광활면 일원에 위치한 대학시험포는 농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해 2015년부터 운영돼 왔다. 대학이 주체가 돼 대규모 간척지에서 시험·연구·교육·훈련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전북대학교와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총 46.5ha 규모의 시험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간척지 토양 개량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학과 재학생들에게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농기계와 IoT 관수 시스템 기반 스마트농업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이들 대학이 사용 중인 부지 인근 34.3ha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전국 농학계 대학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10일간 공모를 실시하고, 관련 공고는 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공모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임대 희망 면적과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선정은 서류심사와 대면심사 등 2단계 평가로 이뤄지며, 사업수행능력과 계획의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수한 3개 대학을 신규 임대 대상자로 선발한 뒤 면적을 배분할 계획이다.
새만금 대학시험포는 공익 목적의 비영리 사업으로 추진돼 무상 임대된다. 농학계 대학 입장에서는 대규모 부지 확보에 드는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 농업 연구와 교육을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신규 선정 대학에 사업 참여·운영 방식과 성과평가 방식 등 개선안을 전면 적용하기로 했다. 대학이 시험포 운영 주체로서 연구·교육을 위한 영농계획 수립, 수확물 처리, 수익 정산·환원 등을 주도하고, 필요한 경우 농업법인은 농작업을 대행하는 위탁경영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과 관리는 한층 엄격해진다. 매년 사업계획에 따른 운영 성과를 서류평가뿐 아니라 현장 확인을 통해서도 점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최장 30년까지 임대 계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3년간 누적 성과가 부실할 경우에는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시험포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선된 기준에 따른 임대 운영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역량 있는 대학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