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금리 개편 금융소비자 대출 이자 부담 줄어드나...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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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내 무위험 지표금리인 ‘코파(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가 활성화하면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코파는 하루 평균 200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바뀌는 특성이 즉각 반영되기 때문이다.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지표금리 적용으로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참여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황영웅 한국은행 자금시장팀장은 30일 "현 주요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경우 금융 불안 상황이 벌어지거나 은행의 신용위험이 부각될 경우 급변하고 부담은 고스란히 이해관계자(소비자)의 몫이 된다"며 "코파는 한은이 통제를 하는 초단기 금리이고 신용위험이 배제돼 있어 시장과의 괴리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산금리가 같을 경우 코파 기준 대출상품이 CD 기준보다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시중은행들도 이번 지표금리 개편이 CD금리의 한계를 보완하고 금융소비자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뢰도 높은 금리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이라는 평가다. A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동폭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지표금리 개편방안은 기업 등 금융소비자의 금융 부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파 확대가 대출금리 변동을 더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코파가 CD금리보다 시장금리 움직임을 더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향후 대출금리 기준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 차주의 체감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B은행 관계자는 “대출자 입장에서는 금리 산정 기준이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구조로 바뀔 수 있어 변동성이 더 신속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는 금리 수준 자체를 일방적으로 높이거나 낮추는 개념이라기보다 산정 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봐야 하고 개별 차주에 미치는 영향은 상품 구조와 적용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파 도입을 통한 국제적 정합성 확보와 외국인 투자자 유입도 기대효과로 꼽힌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CD금리를 기준으로 사용하다 금리가 급변동하는 'CD 픽싱 리스크'가 발생해 해외시장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했으나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되서다.

한은은 "코파 기반 금융거래 활성화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 관행이 정착되면 현재 정책당국이 추진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등과 함께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유인 제고를 통해 투자자금 유인 촉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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