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불량 18%ㆍ들뜸 및 탈락 15% 차지

국토교통부가 최근 6개월간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위는 세부 하자 건수 249건을 기록한 순영종합건설이었고 대우건설은 17건으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6차) 하자 판정 결과 상위 건설사 현황과 공동주택 하자 접수 및 처리 현황을 공개했다. 하심위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4600건의 하자 관련 분쟁 사건을 처리했으며 지난해에는 4761건을 처리했다.
공동주택 하자 여부를 판정하는 하자심사는 2021년부터 2026년 2월까지 총 1만911건이 신청됐다. 이 가운데 실제 하자로 인정된 건수는 7448건으로 하자 판정 비율은 68.3%로 집계됐다. 하자 유형별로는 기능 불량이 18%로 가장 많았고 들뜸 및 탈락(15.1%), 균열(11.1%), 결로(9.9%), 누수(7.6%), 오염 및 변색(6.8%) 순으로 나타났다.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은 건설사를 보면 최근 6개월 세부 하자 건수 기준으로 순영종합건설(249건)을 비롯해 신동아건설(120건), 빌텍종합건설(66건), 라인(56건), 에스지건설(55건) 등 중소·중견 건설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상위 20개 명단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하자 접수는 66건, 세부 하자 건수 기준 270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하자로 인정된 사건은 5건, 세부 하자 건수는 17건으로 집계됐다.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0.3% 수준이다. 이어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제일건설(6위·41건), 동부건설(9위·38건), 두산건설(16위·14건), 금호건설(20위·13건)이 상위 20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장기 흐름에서도 대형사와 중소 건설사 간 차이는 뚜렷하다. 최근 5년 누계 기준 하자 판정 건수 상위 5개사는 순영종합건설(383건), 대명종합건설(318건), 에스엠상선(311건), 제일건설(299건), 대우건설(293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가구 수 대비 비율은 0.5%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순영종합건설은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이 185%에 육박했다.
대우건설 측은 하자 건수 상위권 포함에 대해 공급 물량이 많은 대형 건설사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많다 보니 단순 건수 기준으로는 하자 판정 건수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로 보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보수와 A/S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우건설은 최근 6개월 기준 4차 발표에서 14위, 5차에서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5년 누적 기준에서도 지난해 연속 6위를 유지하는 등 상위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특정 단지에서 하자가 집중 발생해 순위가 상승하는 경우와 달리 장기간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점은 구조적인 품질 관리 이슈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6개월 기준 순위는 최근 준공 단지에서 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영향일 수 있지만 5년 누계에서도 상위권이라면 매년 일정 수준의 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하자 정보 공개를 확대해 입주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하반기(7차 공개)부터 하자 판정 결과 상위 건설사 명단을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누리집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하자 판정 건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지속적인 명단 공개 효과”라며 “앞으로도 정보 공개와 제도 개선을 통해 공동주택 하자 관련 입주자 권익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