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심해지는 천식 증상…증상 악화 예방법은? [e건강~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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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도 과민 반응으로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는 등 감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천식의 초기 증상을 방치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은 알레르기 체질이나 아토피 등 유전적 요인 또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 환자 수는 2021년 67만8150명에서 점차 증가해 2024년 106만4732명으로 집계됐다.

천식의 주요 3대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음 등이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는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야간 기침’이다. 낮에는 비교적 괜찮다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잠자리에 들거나 새벽 시간에 기침이 반복돼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기침이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등 기저질환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천식은 기전과 치료가 다른 질환”이라며 “기관지 염증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기도가 민감해지고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감기처럼 일주일 내 자연 호전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감기가 나은 뒤 마른기침이 4주 이상 계속되거나 찬 공기, 운동 등으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라며 “폐 기능 검사를 통해 기도의 좁아짐 정도를 확인하거나, 필요에 따라 원인 항원을 평가하는 알레르기 피부 단자검사 등이 활용된다”라고 말했다.

천식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하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관지 염증을 억제하는 흡입형 스테로이드 약제가 사용된다. 염증을 조절하는 경구 약물, 중증 천식 환자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증상이 완화됐다고 환자가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어 꽃가루 노출을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 선글라스 착용 및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된다.

손 교수는 “천식을 자주 걸리는 감기 정도로 생각해 방치하면 기도 구조가 변하는 ‘기도 재형성’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기도 벽이 두꺼워지거나 통로가 좁아져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치료 반응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마다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이 달라서 원인 항원을 확인해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천식은 치료와 관리 여부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할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혈당 관리처럼 꾸준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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