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업체당 최대 5억원·금리 2%p 할인·보증비율 95%…"필요한 시기에 실탄 쏜다" 전격 선언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은 중동지역 정세불안에 따른 수출입 차질과 유가 상승으로 경영 벼랑에 몰린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와 손잡고 600억원 규모의 '경기도 중동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을 26일부터 전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출발신호는 17일 전이었다. 3월 9일 '중동정세 악화 대응 경기도 긴급대책회의'에서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경기신보는 즉각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통상적인 정책자금이 논의에서 시행까지 수개월을 허비하는 현실과 비교하면, 17일이라는 속도는 위기대응의 새 기준을 쓴 것이나 다름없다.
지원 조건의 무게감은 더 크다. 지원 대상은 중동 14개국과 교역하거나 현지에 진출한 도내 중소기업이다.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이라크·이란·바레인·오만 등 호르무즈해협 인접 8개국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요르단·레바논·시리아·예멘 등 기타 6개국이 포함된다. 2025년 이후 수출·납품 실적이나 원자재 수입 실적이 있거나 예정인 기업이면 모두 해당된다.
숫자가 이 정책의 진심을 말해준다. 업체당 최대 5억 원, 융자기간 5년(1년 거치 후 4년 원금 균등 분할상환), 경기도 이차보전을 통한 은행 금리 대비 2.0%p 할인. 여기에 담보가 없어 금융권 문턱에서 번번이 돌아서야 했던 기업들을 위한 보증 지원까지 병행한다. 보증비율 95%에 고정 보증료율 연 0.8%—담보력이 약할수록 오히려 더 두꺼운 보호막을 씌워주는 구조다.

신청은 경기신보 영업점과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며 한도 소진 시까지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