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지도 감시체계 나선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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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제공=제주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모기감시체계를 확대 운영한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이 전국 6개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업에 선정됐다.

5월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모기자동감시장비(AI-DMS)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장비는 제주시 조천읍 동백습지센터에 설치되며, 5~10월까지 매주 3회 가동된다.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채집을 진행하고 결과는 당일 오전 9시에 질병관리청으로 전송된다.

채집 정보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소식지'를 통해 주 1회 공개되며, 채집된 모기에 대해 월 1회 병원체 검사도 진행된다.

기존 모기 감시는 포집기에 잡힌 모기를 연구자가 직접 현미경으로 관찰해 종을 분류하는 방식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반면에 새 장비는 카메라로 모기를 촬영해 현장에서 즉시 종을 판별하기 때문에 신속한 정보 취득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장비는 습지에 설치돼 기후변화로 새롭게 출현할 수 있는 모기종을 감시하는 데 활용된다.

제주시 연동 도환경보건연구원 부지에 설치된 디지털모기측정기는 기존처럼 도심지역 모기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제주에서는 동남아지역에 서식하는 숲모기와 열대집모기가 발견되는 등 해외유입 모기의 토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질병관리청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발견은 지난해보다 7일가량 빠른 것으로, 질병청은 제주의 최고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1도 높아져 모기 출현이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는 모기 매개 감염병이 총 730건 발생했다. 말라리아가 601건으로 가장 많았다.

뎅기열 110건, 치쿤구니야열 9건, 일본뇌염 7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3건 등이 보고됐다.

제주도는 해양성 기후 특성상 기온 상승이 빠르고 항공·해상 교통이 활발해 모기 출현 시기가 육지부보다 빠르다. 해외 유입 모기의 정착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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