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1600억 허상·멈춘 핵심사업·민간어린이집 사각지대…의원 세 명이 민선8기 4년 정면 해부

1600억 원짜리 허상으로 멈춰 선 인하대 메디컬캠퍼스, 4년 내내 발표만 넘쳐났던 행정의 민낯, 연 12억 원으로 살릴 수 있는 민간 보육 현장의 절박함까지, 세 발언은 각기 다른 현안을 겨냥했지만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됐다. "보여주기가 아니라 결과로 답하라."
△한종우 의원 "1600억 보상이 3200억 폭탄됐다"
한종우 의원은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의 '행정 잔혹사'를 정면으로 해부했다. 그는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밝혀진 실상은 참담했다"며 "민선 7기 시정부와 김포도시관리공사는 법적 근거도, 이사회 의결도 없는 1600억원 지원이라는 허상을 앞세워 전시성 행정에만 급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 결과 3200억원이라던 공사비는 두 배 이상 폭등했고 사업은 완전히 멈춰섰다.
한 의원은 "전임 시정부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김포시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대학병원 유치라는 시민의 꿈을 볼모로 잡았다"며 "인하대학교 측도 인적·물적 피해를 입으며 사업파트너로서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과거 비판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새롭게 추진될 병원 건립 과정에서 두 가지 기능을 강력히 주문했다. 인구 50만을 넘어선 김포에서 중증환자가 타 도시 병원을 찾아 헤매는 현실을 끝낼 '중증응급의료센터'가 첫째고, 밤새 열이 나는 아이를 업고 갈 곳 없는 부모들의 절박함을 해소할 '소아전용병동 및 전문의료서비스' 확충이 둘째다. 한 의원은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가 졸속행정의 오명을 씻고 전국 최고의 소아·응급 특화병원으로 우뚝 서는 그 날까지 시민들과 함께 감시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계순 의원 "4년간 도시는 멈췄는데 홍보만 늘었다"
김계순 의원(고촌·풍무·사우)은 민선8기 4년을 "행정의 기본이 무너진 시간"으로 규정하며 다섯 가지 실패를 조목조목 짚었다.
교통 분야에서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경기도·인천시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독단적인 MOU 체결로 출발해 불필요한 갈등과 시간적 손실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한강리버버스 사업에 대해서도 "수천억 규모 사업에 비해 시민 체감 효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홍보와 정책 발표만 앞섰다"고 비판했다.
핵심 사업의 줄줄이 멈춤도 도마에 올랐다. 인하대병원 김포메디컬캠퍼스, 김포예술회관, 금빛체육센터, 걸포4지구 개발, 고촌역세권 개발, 스타필드 유치가 모두 지연되거나 멈춰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선 7기에서 국도비 32억원이 반영된 '소상공인복합지원센터' 사업은 민선 8기 들어 34억원 예산이 반납됐다며 "확보된 예산조차 활용하지 못한 행정의 결과"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시민은 더 이상 계획도, 발표도 원하지 않는다.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민선 8기의 마무리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지난 4년의 행정을 바로잡고 책임 있게 정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 김현주 의원 "연 12억 원으로 보육 인프라 붕괴 막자"
김현주 의원(국민의힘)은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운영 위기를 '보육정책의 마지막 사각지대'로 규정하며 선제적 지원을 촉구했다. 국공립·공공형 어린이집은 반별 지원이 이뤄져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지만,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원아 수가 조금만 줄어도 당장 내일 운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의 '서울형 어린이집', 인천·대전·하남 등의 반별 운영비 지원(월 5만~30만원) 사례를 근거로 김포시도 0~2세 영아반을 대상으로 반별 월 10만원 수준의 최소 운영비를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연간 약 12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지원이 "단순 보조금이 아니라 보육인프라가 통째로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가장 가성비 높은 투자"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지역 보육 인프라가 한번 무너지면 복구하는데 지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비용과 시간이 든다"며 시장과 공직자들의 긍정적 검토를 간곡히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