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실 밖이 진짜 교실"…경기교육 마을혁명 불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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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은 있었지만 권한은 없었다" 현 체제 직격…10분 배움망·자치학교·국제수업 3대 전환 선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마을의 힘 3대 핵심 약속'을 주제로 네 번째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10분 배움망·경기형 자치학교·국제공동수업 등 경기교육 마을 대전환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혜 예비후보 캠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네 번째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꺼낸 첫마디다.

교실 안에 갇힌 교육을 동네로, 지역으로, 세계로 열어젖히겠다는 유은혜 예비후보의 경기교육 대전환 구상이 마침내 전모를 드러냈다.

유은혜 예비후보는 이날 '마을의 힘 3대 핵심약속'을 발표하며 "아이의 배움은 교실을 넘어 마을과 세계로 확장될 때 완성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경기도교육청을 향해 "마을교육의 핵심과 힘이 약해졌다"고 직격했다. "협력은 있었지만 권한은 약했고, 사업은 있었지만 예산과 인력과 집행 권한은 따로 놀았다"는 진단은 현 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정조준한 것이다.

△첫 번째 약속은 '10분 동네 배움망'이다. 학교·도서관·복지관·주민센터·청소년시설·마을돌봄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해 아이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돌봄·학습·놀이·상담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등굣길 안전도 교문 앞에서 생활 전체로 확장해 학생·학부모·주민이 참여하는 위험요소 상시점검 시스템과 교육지원청·지자체·경찰 협력 정례 안전협의체를 가동한다. 학교 유휴공간은 방과 후·주말에 '마을배움 거점'으로 단계적 개방을 추진한다.

△두 번째 약속은 '경기형 자치학교'다. 자율형 공립고 2.0·교육발전특구·자율학교 제도를 결합해 학교에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권을 확대하고, 학교장 및 교원 인사에 대한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한다.

지자체·지역 대학·기업이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하고, 교직원 1인 1교무행정 지원 AI 플랫폼 '경기 AI파트너(가칭)'를 구축해 지역 체험학습 자원을 성취기준·교과와 연계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강사·이동·안전요원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체험학습 패키지를 운영한다.

△세 번째 약속은 '국제공동수업 체계'다. 협약에 그치지 않고 매칭부터 수업 설계·운영·기록·확산까지 교육청이 직접 책임진다.

1단계 온라인 국제공동수업 확대, 2단계 오프라인 상호 방문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동수업 보장제'를 도입하고, 취약지역·저소득층·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별도 지원 트랙을 마련해 교육격차 없는 국제교육 참여를 보장한다. 해외 학교와 자매도시를 잇는 '디지털 자매마을'도 구축한다.

공약의 실행력을 담보하는 3대 엔진도 구체적이다. 교육감과 도지사가 공동의장을 맡는 '경기교육자치위원회'를 설치해 교육·돌봄 정책을 통합 설계하고, '교육자치통합기금'을 조성해 돌봄·안전·체험·국제교류·공간 개선 사업을 지역 맞춤형으로 통합 설계한다.

25개 교육지원청과 31개 기초지자체를 연결하는 '이음센터(가칭)'를 신설해 마을교육자원 발굴부터 국제공동수업 실행까지 현장 중심으로 담당하게 한다.

유은혜 예비후보는 "그동안 마을교육은 사업은 있었지만 권한과 예산, 실행체계가 분절돼 있었다"며 "이제는 아이 한 명을 중심에 두고 교육과 돌봄, 지역과 세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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