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초혼 연령 상승 멈췄으나 여자는 상승세 지속

혼인 건수가 3년 연속 증가했으나 여자의 만혼은 더 심화하는 모습이다.
21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26건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만혼 추세는 여전하다. 그나마 남자는 초혼 연령이 2023년 34.0세로 정점을 찍고 이듬해 33.9세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여자 초혼 연령은 지난해 31.6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여자의 만혼화는 남자보다 가파르다. 지난 10년간 초혼 연령이 남자는 1.3세 올랐는데, 여자는 1.7세 올랐다.
이런 상황은 연령대별 혼인 현황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남자는 30~34세 혼인이 9만8722건으로 11.7% 급증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35~39세와 25~29세도 각각 3.9%, 2.7% 증가했다. 남자의 30~34세 혼인은 2007년 이후 줄곧 연령대별 혼인 건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45세 이상은 전 연령대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남자의 혼인이 앞당겨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혼인율(해당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도 30~34세는 53.6건으로 2018년(55.9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5~29세 혼인율도 25.0건으로 2020년(25.2건) 이후 가장 높다. 35~39세는 29.2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는데, 30~34세와 비교해 두드러진 증가는 아니다.
여자도 30~34세 혼인 건수가 9만5292건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자 30~34세는 남자와 상황이 다르다. 2021년까지만 해도 25~29세 혼인 건수가 30~34세보다 많았는데, 2022년 역전돼 매년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30~34세 혼인 건수는 25~29세보다 2만6020건 많다. 25~29세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5년의 3분의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20~24세 혼인 건수는 2015년 2만5499건에서 지난해 9289건으로 10년 새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반면, 35~39세는 3만1895건으로 역대 최대치다.
여자는 연령대별 혼인율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2020년까지만 해도 25~29세 혼인율이 가장 높았으나, 2021년 30~34세에 역전됐다. 지난해 혼인율은 30~34세 57.5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았다. 25~29세 혼인율(44.3건)보다는 13.2건 많다. 25~29세 혼인율은 2015년 이후 10년간 39.2% 급감했다.
이런 흐름은 장기적으로 합계출산율 회복에도 걸림돌이다. 혼인 연령이 늦을수록 생물학적 출산 가능성이 떨어지는데, 특히 둘째 이상 후속 출산이 급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