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미 FOMC 결과 예상과 일치,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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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뉴욕사무소, FOMC 관련 보고서 공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으나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이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현지시간 기준 19일 공개한 ‘3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파월 의장 기자회견 발언 이후 미 달러화와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간밤 FOMC 결과 정책금리를 3.50~3.75%로 기존 수준에서 동결했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 투표에 참여한 12명 중 1명(Stephen Miran)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정책결정문에서는 노동시장 평가에 대해 '실업률이 안정화됐음'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음'으로 문구가 바뀌었고 리스크 평가에서는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찾고 있는 진전은 상품 인플레이션 하락이며, 인플레이션 진전이 없으면 금리인

하는 없을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 충격은 일회성 요인이지만, 오일쇼크의 일부는 근원인플레이션에 나타날 수 있으며 5년간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을 간과할지(look-through) 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매파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해외IB는 연준의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형은행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내 비둘기파 인사들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던 월러(Waller)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지 않은 점이 중요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가 금리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워시(Warsh) 차기 의장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웰스파고도 "정책결정문과 경제전망에 특이사항은 없었다"면서 "다만 불확실성에 직면한 현 시점에 장기 점도표가 3.0%에서 3.125%로 상향 조정된 점은 다소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짚었다.

씨티는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지난 5년간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을 간과할지(look-through) 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의 진전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전망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올해 중반까지 관세 효과가 완전히 반영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봤다.

한편 한은 워싱턴주재원은 이번 FOMC에 대해 "정책결정문에 큰 변화가 없으나 2026년 정책 금리 분포가 이전 전망치보다 좁아진 데다 파월 의장이 중동 사태에 대한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은 중동 상황 변화와 경제 지표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필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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