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대표 캐주얼’ 에잇세컨즈, 삼성패션 역량에 ‘Z세대 감도’ 더하기[불황 깨는 SPA 성공 방정식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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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마케팅에 콘셉트 변화...스테디셀러에 최신 유행템까지 디자인 경쟁력
AI·빅데이터 기반 초고속 기획력 기반...동남아 등 해외 진출 박차

▲에잇세컨즈 개요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K패션 대표 캐주얼 브랜드로 새로운 정체성을 다지며 해외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2년 론칭한 에잇세컨즈는 삼성이라는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이제는 좀 더 트렌디한 변화를 도모, Z세대를 타깃으로 감도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콘텐츠로 승부수를 걸 태세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론칭 초기 주력했던 가성비에 더해 최근 ‘감도 높은 K패션 캐주얼’이란 콘셉트를 다져가고 있다. 에잇세컨즈 역시 엔데믹 이후 패션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SPA 인기에 편승해 성장세를 이룬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그동안 쌓아온 업력과 뛰어난 역량이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토종 SPA 브랜드가 속속 등장, 시장 경쟁이 치열해면서 에잇세컨즈도 차별화 포인트란 숙제를 안게 됐다.

이에 에잇세컨즈는 신흥 소비 주체로 부상한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주목했다. 이들은 가성비는 물론 패션 브랜드의 콘텐츠와 이미지를 함께 소비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이에 에잇세컨즈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아이템을 제때 제공하는 K패션 브랜드를 목표로 여성·남성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차별화된 핏과 소재를 적용한 대표 아이템을 육성하고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상품화로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성과는 나오고 있다. 이번 봄·여름(SS) 시즌 제품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두 자릿수 신장했다.

속도감 있는 기획력도 에잇세컨즈의 큰 무기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세분화해 이를 빠르게 상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소싱 및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품질·가격을 모두 갖춘 다양한 콘셉트 제품이 속도감 있게 나오는 비결이다.

102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효과를 내고 있다. 지식재산권(IP) 협업이 대표적인데, 지난해 진행한 IP 협업 7건 중 작년 9월과 10월 선보인 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 성과가 특히 컸다. 주요 아이템 품절·추가 생산은 물론 성수동 팝업스토어엔 방문객 중 절반이 외국인이었다. 이외에도 ‘포켓몬’, 디자이너 브랜드 ‘민주킴’ 등과도 협업했다. 에잇세컨즈는 올해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IP 및 K패션 협업 상품을 준비 중이다.

에잇세컨즈는 유통 전략에선 효율성과 수익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달 기준 에잇세컨즈는 국내 80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체류하고 싶은 매장 환경 개선에 주력하는 전략이다. 또한 높은 해외 인지도를 고려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빈도가 높은 상권에 신규 매장을 개점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에선 브랜드 스토리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SSF샵과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K패션 대표 캐주얼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2016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철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당시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작년 7월 필리핀에 진출, 마닐라에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현지 매장 추가 오픈은 물론 온라인몰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 동남아 내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라며 “방한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인파가 많이 몰리는 에잇세컨즈 명동점의 지난해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 이상, 홍대입구역점은 약 4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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