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진출 돕는 포괄적 메커니즘도 마련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 완화를 추가로 추진할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별 면허를 추가로 발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더 많은 기업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포괄적인 메커니즘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이 조치가 일반 면허의 형태를 취할지는 불분명하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행정부는 이미 광업 및 에너지 산업의 신속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다수의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며 “우리는 베네수엘라에 평화와 번영을 되찾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계속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간 기업들이 향후 10년 동안 약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노후 석유 산업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소수의 허가증만 발급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압박이 워싱턴에 가해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한 이후 글로벌 원유 선물 가격은 40% 이상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제재 완화가 단기적인 생산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일일 생산량은 약 100만 배럴로, 1990년대 정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라이스대학교 베이커공공정책연구소의 라틴아메리카 에너지 정책 담당 이사인 프란시스코 모날디는 “베네수엘라가 세계 유가 급등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양의 원유를 신속하게 추가로 생산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2026년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즉 3분의 1 정도만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완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가능한 모든 곳에서 더 많은 원유를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이달 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부과했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일부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또 당분간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도록 압박하는 조치도 완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