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비진열 판매·생명사랑 스티커 부착…자살예방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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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번개탄 제품 포장지에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안내 스티커를 부착한다. (국무조정실)
번개탄을 활용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사례가 지속되면서 번개탄 비진열 판매와 상담전화 안내 확대 등 자율적 예방 조치가 본격 추진된다.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주요 유통 및 여가 산업 5개 협회와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대한캠핑장협회가 참여했다.

이번 MOU는 자살 사망자 감소를 국정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마련된 선제적 예방 조치다. 특히 번개탄을 활용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사례가 지속되면서 일상적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물품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번개탄이 취약계층의 난방재이자 캠핑용품으로 널리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일방적인 판매 규제 대신 업계의 자율적 참여를 기반으로 유통 환경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2월 생산업계가 개선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유통 단계까지 협력 체계가 확대됐다.

앞으로 번개탄의 충동구매를 줄이는 조치가 시행된다.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요청할 때만 제품을 꺼내 판매하는 비진열 방식이 도입되고, 제품 포장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안내하는 생명사랑 스티커가 부착된다. 온라인에서는 번개탄 검색 시 자살예방 문구와 109 상담전화 배너를 먼저 노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추진본부는 종교계와 협력한 예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와 종교단체와 함께 시중 유통 번개탄에 생명사랑 스티커를 직접 부착하는 등 자살수단 오용 방지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윤창렬 국조실장은 "OECD 자살률 1위라는 현실 속에서 자살 사망자 감소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생명존중 실천에 동참해 준 유통업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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