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핵심’ 인듐 부각…고려아연, 공급망·지배구조 동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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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핵심 소재 ‘인듐’ 가치 급부상
고려아연, 국내 유일 생산…글로벌 공급망 핵심 역할
의결권 자문사, 고려아연 주총 안건 일제히 찬성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하게 생산하는 전략광물 ‘인듐’이 양자컴퓨터 산업의 핵심 소재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 문제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자컴퓨터 산업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핵심 소재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중첩과 얽힘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 대비 월등한 연산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인듐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인듐은 양자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QPU(양자처리장치) 칩셋 커넥터와 포토닉 집적회로(PIC)에 필요한 소재로,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가 진행될수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듐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99.999% 고순도의 인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회수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제 고려아연의 인듐 생산량은 연간 90~100t(톤) 수준으로, 2025년 기준 97t을 생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3년 미국 인듐 수입의 약 29%를 차지했는데, 국내 유일 생산 기업인 고려아연이 사실상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인듐 가격도 급등세다. 2026년 3월 기준 인듐 평균 가격은 kg당 725달러로 1년 전 대비 약 85% 상승하며 공급 불안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략광물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산업적 중요성 속에서 고려아연의 경영 안정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일제히 회사 측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비롯한 글로벌 자문사와 한국ESG기준원, 한국의결권자문 등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와 이사 5인 선임안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상법 개정 취지에 부합하고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도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과 후보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이사 수 확대 안건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문사 의견을 두고 현 경영진 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이 추진 중인 소수주주 보호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들이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중심의 체제 유지에 힘을 실어준 반면, MBK·영풍 측 후보들에는 대체로 반대를 권고했다”며 “국가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려는 고려아연의 경영 안정성을 지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주주와 투자자, 시장 관계자 등 여러 이해 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해 거버넌스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이러한 노력이 경영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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