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날 따따블 후 급락…IPO 개선안 ‘과도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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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물량 줄며 상장 직후 롤러코스터
단기차익 매매 여전히 시장 흔들어

상장 첫날 급등한 이후 급락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기업공개(IPO) 시장이 여전히 과도기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 초기 수급 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일 상장한 액스비스는 이날 3만2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1만1500원) 대비 300% 상승한 4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6거래일 만에 33% 하락한 것이다. 전날에는 2만8400원까지 내리며 첫날 종가 대비 반토막 났다.

6일 상장한 에스팀은 상장 당일 공모가(8500원) 대비 300% 오른 3만4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이날 1만6050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난달 상장한 덕양에너젠도 첫날 249% 급등한 3만4850원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1만8640원으로 반토막 났다. 삼성스팩13호 역시 첫날에는 260% 치솟았지만, 현재는 공모가 수준으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상장 직후 실제 시장에 풀리는 유통 물량이 제한적인 점을 지목한다. 초기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적다 보니 가격이 급등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조정받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IPO 개선안 적용으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이 확대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IPO 기업이 공모주식 중 최소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고, 기준에 미달할 경우 주관사가 일부 물량을 6개월간 보유하도록 했다. 액스비스의 상장 유통 물량도 애초 33%로 예상됐지만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이 반영되면서 실제 시장에 풀린 비중은 15%까지 낮아졌다.

여기에 상장 초기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여전히 활발한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수급이 얇은 상황에서 매수·매도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IPO 제도 개선으로 유통 물량이 줄어들면서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며 “단기 수급에 따라 주가가 급등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패턴이 당분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효과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일정 기간 과도기적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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