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선 '부분 개통' 검토…부산 도심 빠진 ‘반쪽 철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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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마산선 역사 (서영인 기자 @hihiro)

부산과 경남을 30분대로 잇는 핵심 광역철도인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부분 개통’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 부산 도심까지 연결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교통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보공개포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낙동강 인근 사고 구간을 제외한 일부 구간만 우선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경남에서 출발한 열차가 부산 강서 지역까지만 운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사상·서면 등 핵심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용 효율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 강서 지역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김해와 맞닿아 있어, 이곳에서 부산 도심으로 이동하려면 도시철도나 버스 등 추가 환승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이동 시간 증가와 환승 부담이 커지면서 ‘반쪽짜리 철도’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광역철도는 주요 도심을 직접 연결해야 수요가 발생하는데, 강서까지만 운행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은 차라리 버스를 이용해 부산 도심으로 한 번에 이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에서 경남 마산역까지 약 50㎞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완공 시 부산과 창원·마산을 30분대로 묶는 남해안 광역 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2020년 낙동강 인근 터널 공사 구간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하면서 복구 공사가 장기화됐고, 개통 일정도 수차례 연기됐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경남지역 타운홀 미팅에서 “비용 정산은 나중에 하더라도 개통 속도를 내달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면서 조기 개통 논의가 다시 힘을 받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부분 개통이 오히려 전체 개통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창원에서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창원터널 정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는 있지만, 부전역까지 한 번에 연결되지 않으면 이용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부분 개통이 전체 개통 지연의 명분이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상공계 역시 “부산과 경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핵심 인프라가 부분 개통에 그친다면 전체 개통은 더 멀어질 수 있다”며 조속한 전 구간 개통을 촉구하고 있다.

결국 낙동강 사고 구간에 대한 조사와 복구 방향을 조속히 확정하고, 전 구간 개통 일정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다. 수년째 지연된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이 ‘속도’와 ‘완성도’ 사이에서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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