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그룹,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깐부’ 강화…로보택시까지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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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하드웨어 표준설계 적용
모셔널과 로보택시 기술 고도화
향후 알파마요 도입 가능성도 거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차량 소프트웨어 구조를 고도화하고 중장기적으로 로보택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만남 이후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조직 재정비와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현대차·기아는 자체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 확대는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가속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황 CEO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GTC 2026’ 행사에서 “로보택시 관련 수많은 새로운 파트너들이 합류했다”며 “현대차와 BYD, 닛산, 지리자동차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도입해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설계구조) 구축에 나선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묶은 표준 설계구조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축적된 차량 개발 경험을 반영한 SDV 아키텍처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레벨4 로보택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레벨 4 로보택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의를 본격화하고, 기술·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모셔널은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다시 차량 성능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AlphaMayo)’ 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알파마요는 자율주행의 비용, 기술 문제를 경감하고 업계 구도를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자율주행 전략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취임하면서 자율주행 기술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AVP본부와 포티투닷뿐 아니라 그룹 내 다양한 조직 간 협업이 이뤄질 때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 확대의 배경에는 정 회장과 황 CEO 간 협력 관계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국내 한 치킨집에서 회동한 데 이어 올해 초 CES 2026에서도 만나 자율주행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이 SDV와 자율주행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글로벌전략조직)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그룹 전반에 걸친 원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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