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480~1520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16일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로 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사실상 이란 변수가 모든 흐름을 좌우하는 블랙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달러화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주요 자산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달러 강세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통화도 달러 강세 영향을 받고 있다. 유로화는 이란발 고유가 장기화 리스크 속에 달러 대비 1.14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도 160엔 재돌파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맞물리며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위안화도 약보합 수준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달러 역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원화 역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이슈 등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 선에 근접했다"며 "1500원 선을 넘어설 경우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외환시장 역시 유가 흐름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사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1500원 선 안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