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지난해 24억 명 수송⋯혼잡도는 관리 기준 내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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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 3년 연속 1위·성수역 첫 10위권
GTX 개통에 서울역 이용객 32% 급증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열차 증회와 운행 조정을 통해 혼잡도는 관리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총 수송 인원은 24억4247만 명으로 하루 평균 669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하루 평균 198만8000명을 수송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서울 도심을 순환하며 주요 업무지구와 상업·주거지역을 연결하는 특성상 이용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역사별로는 2호선 잠실역이 하루 평균 15만7600명으로 3년 연속 승하차 인원 1위를 지켰다. 인근 석촌호수와 대형 상업·문화시설, 각종 행사가 꾸준한 유동 인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대입구역(15만3298명), 강남역(15만2232명), 서울역(13만9553명)이 뒤를 이으며 서울의 대표 상업·문화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성수역이다. 하루 평균 10만2489명이 승하차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안착했다. 2018년 일 평균 약 5만6000명으로 42위에 머물렀던 성수역은 성수동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해마다 순위를 끌어올려 7년 만에 상위 10개 역에 이름을 올렸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역은 서울역이었다. GTX-A 노선(파주 운정~서울역) 개통에 따른 환승 수요 증가로 2024년 하루 평균 10만 5634명에서 2025년 13만 9553명으로 약 32% 급증했다.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혼잡도는 전반적으로 관리 기준(1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는 2022년 이후 열차 증회와 운행 시격 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개선 효과를 보인 노선은 4호선이다. 진접선 개통 이후 2022년 185%를 넘었던 최대 혼잡도가 세 차례에 걸친 총 8회 증회 끝에 2025년 4분기 기준 143.6%까지 낮아졌다. 2호선도 2022년 172.3%에서 총 4회 증회와 2회 운행 조정을 거쳐 현재 150.4%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8호선은 별내선 개통 이후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정밀안전진단 차량에서 재균열이 발견돼 운행이 중단되면서 가용 차량이 부족해졌다. 이로 인해 2025년 4분기 출근 시간대 최대 혼잡도가 159.4%(강동구청→몽촌토성)까지 올랐다.

공사는 7호선 열차 1칸을 긴급 투입해 8호선 열차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23일 운행을 정상화했다. 그 결과 주요 혼잡 구간의 혼잡도가 141.7%로 다시 안정화됐다.

공사는 단기 대응과 함께 중장기 대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8호선은 적정 편성 수(32~33편성) 대비 실제 운행 차량(29편성)이 3~4편성 부족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서울시·경기도·구리시·남양주시 등 관련 기관과 차량 증차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직무대행)은 “열차 증회와 운행 조정 등 지속적인 운영 개선을 통해 지하철 혼잡도를 관리 기준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혼잡도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에 맞춰 열차 운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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