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이투스·유웨이, 2027학년도 의대 입시 분석

교육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배정안을 발표하면서 지방 의대의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입시업계 전망이 나왔다. 학령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의대 정원은 늘어나면서 지역 의대 진학 문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은 13일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입시 전망’ 분석에서 2027학년도 지방 소재 일반고 고3 재학생 수가 16만9541명으로 전년 대비 3.9% 줄어드는 반면,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은 490명 증가해 합격선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고3 학생 수 감소 폭은 강원이 6.5%로 가장 컸다. 이어 호남 5.1%, 제주 4.8%, 부산·울산·경남 4.4%, 대구·경북 3.6%, 충청 1.7% 순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대 정원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확대된다. 지역의사제에 따른 2027학년도 증원 규모는 부산·울산·경남 97명,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각각 72명, 강원 63명, 광주 50명 등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지원자 감소와 정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지방 의대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방 출신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이 의대 입시를 위해 ‘반수’에 나설 경우 합격선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는 2027학년도부터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N수생 합격 비율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합격 이후에도 의대 간 이동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의대 선호 현상이 특히 지방에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의사제 증원 인원의 지원 자격이 지역인재로 제한되면서 지역 우수 인재의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지역 학생들이 서울·수도권 의대에 상향 지원할 경우 지원자 구성이 달라져 기존 입시 결과와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지역인재 전형이 수시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점을 고려하면 지역의사제 역시 수시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당시처럼 지역인재는 교과전형, 비지역인재는 종합전형 경쟁이 치열했던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역의사제 지원 자격이 의대 소재지와 인접 지역으로 구분된 만큼, 지역별 선발 비율에 따라 경쟁 강도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제주, 충북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의사전형은 모집 인원 규모와 지역 내 지원 가능 학생 수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며 “강원은 의대 정원 규모가 비교적 크지만 지원 가능한 학생 풀은 적어 학생 1인당 기회가 가장 넓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제주 역시 지역 학생 수가 적어 구조적으로 의대 진학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 복수 대학이 있어 지역의사전형 선발 여력이 확보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천·경기권은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장은 “수도권은 지원 가능한 학생 규모가 많아 지역의사전형 경쟁 강도가 가장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남권과 호남권은 모집 규모와 지원 학생 수가 모두 많은 만큼 중간 수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장은 또 “취약한 지역에 더 큰 폭의 증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역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인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로 볼 수 있다”면서도 “정원 확대가 실제 지역 의료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력이 지역에 남아 진료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