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IFRS18 대응 DART 개편 추진⋯공시 인프라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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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RL 작성·접수·검토 체계 손질⋯새 회계기준 공시 기반 마련
택사노미 개편·데이터 개방 확대 추진⋯기업 제출 혼선 최소화

▲전자공시시스템(DART) 구성도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8) 도입에 맞춰 전자공시시스템(DART) 전면 개편에 나선다. 회계기준 변경에 맞춰 공시 작성부터 심사, 열람, 데이터 개방까지 전 과정을 손보겠다는 취지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XBRL 재무공시의 IFRS18 적용 등을 위한 DART 시스템 개선 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사업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K-IFRS에 IFRS18을 도입하고, 이를 내년 1분기 보고서부터 적용하는 일정에 맞춰 추진된다. 사업 기간은 5월부터 약 10개월이며, 사업비는 17억4300만원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IFRS18에 맞는 DART 표준 택사노미를 새로 마련하고, 공시 작성·접수·검토·조회·개방 체계 전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택사노미는 재무제표 항목의 이름과 분류 기준을 표준화한 전자공시 체계다. 기업마다 다른 형식의 재무정보를 컴퓨터가 읽고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준이다.

IFRS18은 손익계산서를 영업·투자·재무 범주로 나누고 경영진 성과측정치(MPM) 공시를 새로 요구하는 등 재무제표 표시 체계를 전반적으로 바꾸는 기준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국제 표준 택사노미를 바탕으로 국내 공시 환경에 맞는 세부 계정과목 체계를 새로 설계할 방침이다.

기존 공시와의 연속성도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재무공시와 새 기준을 이어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항목별 대응표를 마련하고, 모의 제출과 데이터 추출·비교를 통해 정합성도 검증할 방침이다. 새 기준이 도입된 뒤에도 이용자들이 재무정보를 끊김 없이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실제 공시 작성 방식도 달라진다. 금감원은 국제 표준 전산언어(XBRL) 재무제표 작성기를 전면 개편해 IFRS18 기준에 맞는 본문과 주석 작성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계정과목 자동 변환, 주석 구조 작성 지원 등 편의 기능도 함께 강화한다.

재무공시 제출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담겼다. 금감원은 작성 가이드를 보완하고 헬프데스크도 운영할 예정이다.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는 초기 단계에서 기업들의 실무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감독당국의 심사·분석 체계도 함께 바뀐다. 접수 단계에서는 적용 시점에 맞는 택사노미 사용 여부를 자동 검증한다. 검토 단계에서는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등 67개 재무지표 산출 로직에 IFRS18 변경 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다.

대외 서비스 개편도 병행된다. 금감원은 DART 공시 뷰어와 XBRL 전용 뷰어 화면을 새 기준에 맞게 손보고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Open DART’를 통해 IFRS18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 데이터도 추가 개방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18이 내년 1분기 적용되는 만큼 관련 변경사항이 공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인 재무공시로 연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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