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인기·KBO 시즌 개막에...유통가도 야구 열기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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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결합한 MZ세대 ‘팬덤 경제’
WBC 8강 진출에 지갑 여는 팬들
무신사·롯데백화점 굿즈 매출 증가

▲서울 송파구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에서 열린 롯데백화점 '파나틱스' 팝업스토어에 고객이 WBC 및 MLB 굿즈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유통업계가 야구를 패션과 라이프스타일로 즐기는 MZ세대의 ‘팬덤’ 수요를 겨냥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8강 진출과 프로야구 개막이 맞물리면서 주요 백화점과 패션 플랫폼에선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 전문 ‘팬 스토어' 론칭 등을 통해 야구 관련 지식재산권(IP) 굿즈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야구는 단순 관람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개별 구단을 추종하는 팬덤 경제 성향도 짙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역대급 야구장 관람객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뜨거웠던 열기는 패션 매출로 이어졌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2025년 스포츠 의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5% 늘었다. 특히 야구 유니폼 카테고리의 성장이 가팔랐다. 미국 프로야구(MLB)와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를 합친 야구 유니폼 상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63% 늘었다. 쌀쌀한 날씨에 입기 좋은 야구 유니폼 아우터 거래액도 250%나 폭증, 야구 굿즈가 일상 패션 아이템으로 확산했음을 보여줬다.

무신사는 올해도 스포츠 관련 의류 인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 최근 스포츠 구단과 글로벌 캐릭터 등 강력한 팬덤을 가진 IP 상품을 모아 보여주는 '팬 스토어'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고객이 원하는 굿즈를 찾으려면 일일이 검색해야 했으나 이제는 전용 카테고리를 통해 상시 탐색할 수 있다. 무신사는 KBO와 MLB 등 국내외 8개 리그, 86개 구단 데이터를 표준화해 약 7500개의 상품을 한 곳에 모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팬 스토어는 팬덤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하여 상시 탐색 효율을 높인 사용자 중심의 전문관"이라며 "앞으로도 강력한 IP 자산과 무신사만의 패션 큐레이션 역량을 결합해, 급성장하는 IP 굿즈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영화와 인플루언서 영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팬덤 문화와 패션을 잇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도 야구 전문점 형태의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에서 15일까지 세계 최대 스포츠 라이선스 기업 '파나틱스'와 함께 WBC 및 MLB 테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뿐만 아니라 각 구단의 상징이 담긴 열쇠고리, 스티커 등 70여 종의 아이템을 판매한다.

김도훈 롯데백화점 스포츠팀 치프바이어는 고객 반응에 대해 "한국 대표팀의 극적인 WBC 8강 진출로 인해 팝업 현장을 찾는 야구 팬들의 발걸음이 평소보다 연일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14일 열리는 WBC 8강 본선 경기에 앞서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공식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8강 진출 확정 직후 평소보다 방문객이 20% 가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는 야구의 국제 대회 흥행이 국내 리그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더 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WBC에 국내외 현역 최고 야구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야구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전달돼 야구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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