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컨퍼런스서 경고 메시지…“美 등록 특허 1200여건 이상”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11일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 침해나 기술 도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의 부대 행사인 ‘더배터리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에서 최근 경쟁사들의 잇단 각형 사업 진입 계획에 대한 한 청중의 질문에 “저희가 기술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형 기술, 공정은 굉장히 진입 장벽이 높다”면서 “재료, 부품, 설계, 제조, 공정 등 모든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노하우와 기술이 축적돼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공식 석상에서 각형 기술과 관련해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건 최근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서면서 관련 특허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 소장은 현재 미국에서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 등록 건수는 1200건 이상에 달하며 중국·일본 경쟁사들은 600건 내외, 국내 경쟁사들은 30~40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1997년 미국에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를 처음 출원한 이후 각형 기술을 주도하며 기술 노하우와 수많은 지적재산권을 축적해 왔다. 올해 전시회에선 ‘프리즘스택(PrismStack)’이라는 각형 배터리의 새로운 명칭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술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삼성SDI가 각형 특허를 방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