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일 개막을 앞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서울숲 일대에서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정원 수를 전년 111개에서 160개로 늘리며 규모를 키웠고, 해외 초청작가와 국내 대표 조경가, 기업 협업 정원까지 대거 참여시켜 콘텐츠 폭도 넓혔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 정원은 서울숲공원 125개, 뚝섬한강공원 5개, 성동구 성수동과 광진구 화양동 일대 30개 등 총 160개로 조성된다. 작년보다 44%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숲공원 내부에는 초청정원 2개소, 작가정원 5개소, 기업·기관·지자체정원 46개소, 학생·시민·외국인정원 35개소, 자치구정원 25개소, 캐릭터정원 등 기타정원 12개소가 들어선다. 여기에 한강과 성수동, 화양동 일대 매력·선형정원 35개소가 더해진다.
이번 박람회는 양적 확대와 함께 참여 작가 구성에서도 변화를 줬다. 시민과 학생, 신진 디자이너뿐 아니라 중견 작가, 세계적 명성을 가진 조경가까지 참여 폭을 넓혔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프랑스 조경가 앙리 바바가 참여한 ‘더 가든 오브 이터널 플로우(The garden of eternal flow)’가 주목된다. 바바는 도시·건축·조경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조경설계사무소 아장스 테르의 대표로, 프랑스 생투앙 대공원 등 대규모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정영선 조경가가 몸담고 있는 서안조경이 기업동행정원 ‘디올가든’ 설계에 참여한다. 서안조경은 지난해 보라매공원에 이어 올해 서울숲에서도 디올 정원을 맡아 프랑스 그랑빌 정원을 서울의 사계와 식생으로 재해석할 계획이다. 한국 야생화를 접목한 정원 구성이 핵심이다. 정영선 조경가는 2023년 제프리 젤리코상을 받은 국내 대표 1세대 조경가다.
황지해 작가는 호반건설 기업동행정원 ‘크라운 샤이니스(Crown Shyness)’를 선보인다. 세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받은 작가로, 이번 작품에는 숲이 서로를 지탱하는 구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봉찬 가드너는 삼표산업 기업동행정원 ‘숲으로 가는 길’을 통해 자연주의 정원의 방향을 제시한다. 서울숲에 정원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설계가 특징이다.
광고인 이제석 소장도 HDC현대산업개발 기업동행정원 설계에 참여한다. 이제석 소장은 ‘랜드아트’ 개념을 정원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 뚝섬에서 새 정원을 선보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도 참여를 이어가며 기업동행정원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초청작가로는 ‘2025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을 받은 이남진 작가가 참여한다. 이 작가는 서울숲 인근 성수동 구두테마공원에 ‘기다림의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개막 50일을 앞두고 지하철, 거리가판대, 도심 전광판 등에 행사 포스터 기반 홍보물을 게재하고 공식 홈페이지도 재단장해 다시 열었다. 홈페이지에서는 행사 개요와 조성 정원, 프로그램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5월 1일 가장 싱그러운 계절에 정원박람회장에 와보시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들의 참여를 통해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서울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