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더프레시 퀵커머스 일일 동행기
포장ㆍ검수 마친 뒤 기사에게 전달...오전ㆍ저녁 시간대 주문 몰려

1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GS더프레시 여의시범단지점. 점포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카운터 뒤편에서 배달 주문 알림이 잇달아 울려 퍼졌다. 직원은 주문서를 확인한 뒤 장바구니를 들고 매장 안으로 향했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빠르게 담은 뒤 포장대에서 정리 작업을 마치자 곧바로 배달 기사에게 상품이 전달됐다. 배송 차량을 타고 매장을 떠난 배달 직원은 1시간 안에 고객 집 앞에 도착해 물건을 전달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는 점포 기반 퀵커머스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며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이 자사 앱 ‘우리동네GS’를 비롯해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하면 인근 점포에서 상품을 준비해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주문 상품은 하루 다섯 차례로 나눠 배송된다.
이날 기자는 GS더프레시 퀵커머스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동행 취재했다. 먼저, 고객에게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주문 내역서를 출력해 상품과 배송지를 확인한다. 이후 장바구니를 들고 매장을 돌며 상품을 담는 ‘피킹(picking)’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상품 선별 방식이다. 매장 관계자는 두부나 우유 등 소비기한이 있는 상품은 가능한 한 소비기한이 넉넉한 제품을 선별해 담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류연수 GS더프레시 여의시범단지점 점장은 “고객분들이 신선식품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고객이 비대면으로 주문한 만큼 최대한 신선한 상품을 선별하고 소비기한이 긴 상품을 골라 담는다”고 설명했다.
상품을 모두 담은 뒤에는 주문 상품과 수량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매장 카운터 직원은 “주문과 다른 상품이 배달되는 일이 없도록 코드와 수량을 재차 확인한다”고 말했다.
포장 단계에서도 상품 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관리가 이뤄진다. 두부나 콩나물 등 냉장 상품은 보랭 팩에 담고 아이스팩을 함께 넣는다. 계란이나 유리병 제품은 파손을 막기 위해 다른 상품 위쪽에 별도로 배치한다.
아파트 단지 상권인 여의시범단지점에서는 먹거리 주문 비중이 높은 편이다. 류 점장은 “공산품보다는 과일이나 채소 등 먹거리와 제철 과일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주문 시간대는 오전과 저녁 시간에 집중된다. 오전 10시부터 정오 사이 장보기 주문이 들어오고, 퇴근 이후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대에 주문량이 많다는 설명이다.
포장과 검수 과정을 마친 상품은 배송 기사에게 전달돼 경승합차나 오토바이를 통해 고객에게 배달된다. 이날 첫 배송은 물건을 들고 출발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배달완료됐다.
GS더프레시는 최근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문 가능 시간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점포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이후에만 주문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픈 전에도 주문을 접수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GS더프레시는 약 1만2000여 개 상품을 대상으로 퀵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 생연어 필렛, 한돈 삼겹살, 딸기 등 신선식품이 주요 인기 품목이다. GS리테일의 신선식품 브랜드 ‘신선특별시’와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우월한우’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퀵커머스 매출 성장세도 뚜렷하다. GS더프레시의 올해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GS리테일은 2016년 퀵커머스를 시작해 현재 우리동네GS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을 통해 월간 이용자 수(MAU) 약 4500만 명 규모의 퀵커머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급망 혁신도 이어지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체인 오퍼레이션’을 고도화해 매장에서 직접 가공하던 신선식품을 전처리 공장에서 가공·포장해 즉시 판매 가능한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농·축·수산 상품을 소포장 형태로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퀵커머스 채널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즉시 배송 서비스가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 점포 기반 물류망과 신선식품 경쟁력을 결합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