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 ‘축제’에 못 낀 네카오… 이번 주총 키워드는 ‘AI 수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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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열릴 네이버와 카카오의 정기 주주총회는 단순한 의결 절차를 넘어 양사가 ‘인공지능(AI) 수익화’를 통해 주가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증시가 사상 첫 코스피 6000포인트를 넘으며 전례없는 축제를 벌일 때에도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가 정체라는 늪에 빠져 주주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서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23일, 카카오는 26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의 표면적인 관전 포인트는 인적 쇄신과 이사회 재편이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핵심이다. 네이버 CFO가 본사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넘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주가를 관리하겠다는 '재무적 책임 경영'의 의지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8조 원 시대를 연 정신아 대표의 2년 임기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계열사 30% 감축 등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정 대표가 두 번째 임기에서는 ‘AI 전환(AI-Native)’을 통한 실질적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주주들의 시선은 인사보다 ‘수익’에 꽂혀 있다.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는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가 소외된 배경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총에서 양사 경영진은 AI가 어떻게 지갑을 열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미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쇼핑 AI 에이전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 출시될 ‘AI 탭’의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대표는 AI 검색이 단순 답변을 넘어 쇼핑·예약·결제로 이어지는 ‘구매 전환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수치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 나아가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총 1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 대비 회수(ROI) 시점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주주 설득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주총에서는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000만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틱 AI’가 광고 수익 확대나 유료 서비스 모델로 어떻게 연결될지가 주가 향방의 핵심 키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AI를 ‘창의적 승수’로 정의하며 AI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주총은 네카오가 다시 ‘성장주’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커머스와 톡비즈 등 본업에서 견고한 실적을 냈음에도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면서 “이는 시장이 플랫폼 기업을 더 이상 성장주가 아닌 성숙기 기업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주총 이후에는 시장이 네카오의 AI가 돈이 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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