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24년 만에 첫 ‘천만 타이틀’…유해진, 통산 5번째 금자탑[왕사남 천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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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라이터를 켜라' 연출력 인정받은 후 부침 겪어
'흥행 보증수표' 유해진, 박지훈·유지태와 시너지 극대화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왼쪽) 감독과 '엄흥도' 역의 배우 유해진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일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특히 연출 데뷔 24년 만에 첫 '천만 타이틀'으,ㄹ 거머쥔 장항준 감독과 다섯 번째 천만 영화에 출연하게 된 배우 유해진의 행보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예능감' 넘치던 스토리텔러, '천만 거장'으로 비상

1996년 '박봉곤 가출 사건' 각본가로 데뷔한 장항준 감독은 2002년 김승우·차승원 주연의 '라이터를 켜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나, 이후 부침을 겪으며 한동안 예능과 드라마 집필에 전념해왔다. 특히 아내 김은희 작가의 조력자로 대중에게 친숙했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창작자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장 감독 특유의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과 고정관념을 깬 캐스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기존의 왜소한 '한명회' 이미지 대신 배우 유지태를 기용해 압도적인 무게감을 부여한 점 등이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장 감독의 재치가 영화 전반에 잘 녹아들었으며, 배우들의 역량을 조화롭게 끌어낸 지점이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믿고보는 '티켓 파워' 유해진, 독보적 입지 굳혀

배우 유해진은 이번 흥행으로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게 됐다. 극 중 유배된 단종을 모시는 촌장 '엄흥도' 역을 맡은 그는 소시민의 절실함과 인간적인 고뇌를 폭넓게 소화하며 관객 동원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조연에서 시작해 '럭키', '공조', '올빼미' 등을 거치며 단독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유해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수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아울러 비운의 왕 단종을 연기한 박지훈은 첫 상업영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유지태 또한 차별화된 캐릭터 구축으로 연기력을 재입증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이 같은 성과는 탄탄한 연출과 배우들의 시너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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