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확인한 저점 5059…"코스피, '언더슈팅' 끝내고 펀더멘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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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 중동 리스크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코스피가 공포 국면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다시 실적과 펀더멘털 중심의 장세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제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와 중국의 정책 효과로 이동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구글 노트북 LM)

이란발 중동 리스크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코스피가 공포 국면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다시 실적과 펀더멘털 중심의 장세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제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와 중국의 정책 효과로 이동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 전장보다 0.02% 오른 5584.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발 지정학적 쇼크를 소화하며 주중 최저 5059.45를 찍은 뒤 다음날 바로 490포인트를 밀어올린 5583.90까지 올라 마감하는 등 역사적인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한 시장의 극심한 공포가 반영된 결과로, 하락 과정에서 심리적 지지선이 한때 무너지기도 했으나 단기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방 경직성을 시험했다.

이번 급락의 본질적 배경에는 2026년 들어 별다른 조정 없이 두 달간 50% 가까이 급등했던 지수의 누적된 피로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발 쇼크는 하락의 촉매제 역할을 했을 뿐, 사실상 시장에 잠재되어 있던 과열 해소 욕구가 지정학적 노이즈를 빌미로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변동성을 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중 기록한 코스피 5059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기준 8.06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력한 밸류에이션 지지선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반영하며 기술적·심리적 바닥권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과거 서킷브레이커 발생 사례를 비추어 볼 때 현 구간에서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2월 실업률이 전월과 동일한 4.3%를 유지하고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연준은 3월 FOMC에서 통화정책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양회 이후 발표될 중국의 물가 지표 역시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의 척도로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개선은 시클리컬 산업(경기 민감 산업)의 구조조정 성과를 증명할 것이며,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반등은 국내 화장품, 호텔, 레저 등 수출 소비재 업종에 정책 기대감을 더하는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 대응 전략으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주도주에 대한 비중 확대가 권고된다. 올해 들어 올해 현재까지의 누적 주가 상승률은 증권(55.2%), 반도체(54.2%), 자동차(45.2%) 업종으로 코스피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방산, 조선, 기계 등 성장성이 뚜렷한 섹터와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는 2차전지 등 시클리컬 업종을 변동성 구간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사태의 출구 전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현재 구간은 손익비 측면에서 비중 확대가 유리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추세와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므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을 변동성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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